2025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숫자로 드러난 '진짜 권력'의 얼굴
“26억이 평균?” 숫자 뒤에 숨은 권력의 흐름, 올해도 어김없이 밝혀졌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부자 정치인’ 리스트는 과연 정확할까요?
올해도 어김없이 공개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공개. 겉보기엔 단순 숫자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는 ‘누가’, ‘왜’, ‘어떻게’ 재산을 늘렸는지에 대한 배경과 구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체 수치 흐름부터 정당별 분석, 상·하위 자산 Top10, 고위공직자 사례, 자산 흐름 트렌드까지 하나하나 데이터를 통해 풀어보겠습니다.
목차
1. 전체 수치 흐름과 평균 자산 요약
2025년 재산공개에 따르면 국회의원 299명의 평균 신고 재산은 32억 724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보다 약 4억 9000만 원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참고로 전체 국민 평균 자산은 약 5억 4000만 원이므로, 국회의원 평균 자산은 일반 국민의 약 6배에 달합니다.
또한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전체의 77.3%에 달하며, 이 중 54.2%는 1억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자산시장 전반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구분 | 2024년 | 2025년 | 증감 |
---|---|---|---|
국회의원 평균 자산 | 27억 7882만 원 | 32억 7240만 원 | +4억 9358만 원 |
재산 증가 의원 비율 | 25.4% | 77.3% | +51.9%p |
이처럼 단순 수치의 상승 너머엔 구조적 배경이 존재합니다. 다음 장에서는 정당별 자산 구성을 통해 정치적 맥락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2. 정당별 자산 구조 분석
2025년 재산공개에서 정당별 자산 격차는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평균 56억 2634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억 8906만 원, 조국혁신당은 17억 5792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개혁신당이 28억 3136만 원으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높은 평균을 기록한 것입니다. 반면 진보당과 기본소득당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정당 | 평균 자산 | 전년 대비 증감 |
---|---|---|
국민의힘 | 56억 2634만 원 | ▼6.1% |
개혁신당 | 28억 3136만 원 | (3명 기준) |
더불어민주당 | 19억 8906만 원 | ▼4.7% |
조국혁신당 | 17억 5792만 원 | (11명 기준) |
진보당 | 4억 344만 원 | 최저 평균 자산 |
정당별 재산은 단순한 수치 너머로 그 정당의 사회적 기반과 대표성을 유추하게 만듭니다. 다음 장에서는 국회의원 중 자산이 가장 많거나 적은 인물들을 살펴보며 이 격차의 실체를 확인해 봅니다.
3. 상·하위 & 증감 자산 Top 10
📈 자산 보유 상위 Top10
순위 | 의원명 (정당) | 신고 재산 |
---|---|---|
1 | 안철수 (국민의힘) | 1,367억 8,982만 원 |
2 | 박덕흠 (국민의힘) | 535억 321만 원 |
3 | 박정 (더불어민주당) | 360억 3,571만 원 |
4 | 백종헌 (국민의힘) | 323억 5,514만 원 |
5 |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 85억 3,783만 원 |
6 |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 82억 5,965만 원 |
7 | 주진우 (국민의힘) | 70억 1,953만 원 |
8 | 이헌승 (국민의힘) | 57억 1,829만 원 |
9 | 김도읍 (국민의힘) | 50억 6,971만 원 |
10 | 박성훈 (국민의힘) | 50억 332만 원 |
📉 자산 보유 하위 Top10
순위 | 의원명 (정당) | 신고 재산 |
---|---|---|
1 | 모경종 (진보당) | 1,952만 원 |
2 | 한창민 (사회민주당) | 7,790만 원 |
3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 1억 5,493만 원 |
4 | 임상기 (무소속) | 1억 5,682만 원 |
5 | 김민전 (조국혁신당) | 1억 6,193만 원 |
6 | 강명구 (조국혁신당) | 1억 9,608만 원 |
7 |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 2억 2,334만 원 |
8 |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 2억 7,559만 원 |
9 | 양정숙 (무소속) | 3억 7,190만 원 |
10 | 용혜인 (기본소득당) | 4억 8,700만 원 |
💹 재산 증가 Top10
순위 | 의원명 (정당) | 증가액 | 증가 사유 |
---|---|---|---|
1 | 박정 (더불어민주당) | +19억 8,536만 원 | 건물 매각, 예금 증가 |
2 | 한기호 (국민의힘) | +9억 4,149만 원 | 재건축 효과 |
3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 +7억 9,784만 원 | 부동산 가치 상승 |
4 | 정연욱 (국민의힘) | +7억 5,906만 원 | 서울 부동산 매도 및 재임차 |
5 | 김종민 (무소속) | +6억 2,411만 원 | 예금 증가 |
6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 +5억 9,806만 원 | 주택 가격 반영 |
7 | 김은혜 (국민의힘) | +5억 760만 원 | 예금, 증권 증가 |
8 | 양정숙 (무소속) | +4억 9,528만 원 | 정치자금 예금 증가 |
9 | 김기웅 (국민의힘) | +4억 7,391만 원 | 전세 계약 변경 및 예금 증가 |
10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 +4억 5,200만 원 | 상가 매각, 정치자금 증가 |
📉 재산 감소 Top10
순위 | 의원명 (정당) | 감소액 | 감소 사유 |
---|---|---|---|
1 | 윤상현 (국민의힘) | –63억 3,418만 원 | 배우자 주식 손실 |
2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 –53억 8,937만 원 | 비상장주식 백지신탁 |
3 | 한지아 (국민의힘) | –47억 9,406만 원 | 자산 정리 |
4 | 안철수 (국민의힘) | –33억 4,567만 원 | 주식 가치 하락 |
5 | 박덕흠 (국민의힘) | –27억 7,977만 원 | 주식 매도 |
6 | 김기현 (국민의힘) | –16억 4,434만 원 | 채무 상환 및 예금 감소 |
7 | 고동진 (국민의힘) | –16억 2,695만 원 | 증권·채권 자산 감소 |
8 | 박은정 (조국혁신당) | –11억 5,688만 원 | 채무 상환, 예금 감소 |
9 |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 –2억 8,461만 원 | 주식 정리 및 예금 감소 |
10 | 김남국 (무소속) | 비공개 | 2023년 자료 참고 |
4. 고위공직자 중 눈에 띄는 인물들
일반적인 평균 수치를 넘어, 올해는 몇몇 고위공직자들의 사례가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재산 증가를 넘어, 자산의 '구조', '경로', '유형'에서 특이점을 보였습니다.
- 최지영 –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411억 신고. 감액 요소는 있었지만 여전히 1위. 해외금융계좌와 고액 예금이 비중 큼.
- 김태효 – 국가안보실 제1차장. 148억 원 신고.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하와이 부동산 포함. 해외 부동산 보유가 눈에 띔.
- 심우정 – 검찰총장. 121억 59만 원 신고. 해외주식 투자와 상속이 주요 증가 요인. 배우자 명의로 엔비디아·TSMC 등 미국 주식 다수 보유.
-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88억 8,800만 원 신고. 상속 부동산 포함한 고액 자산. 예금, 부동산, 증권 고르게 분포.
- 오세훈 – 서울시장. 63억 8,112만 원 신고. 서울 강남권 부동산 집중형. 배우자 명의의 상가·건물 다수 포함.
- 한덕수 – 국무총리. 54억 2,580만 원 신고. 예금 비중 매우 높음. 외환보유 중심 자산구조 유지.
- 최상목 –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44억 6,500만 원 신고. 지난해 대비 약 2억 증가. 상장주식 및 예금 중심의 자산 구조.
- 김윤상 – 기재부 2차관. 41억 5,800만 원 신고. 주로 부동산과 금융자산 보유. 예금 증가 두드러짐.
-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34억 1,800만 원 신고. 예금 비중 높고, 채권 및 증권도 일부 포함.
- 변필건 – 법무부 감찰담당관. 예술품 신고로 주목. 서양화, 조각 등 고가 작품 보유.
- 김범석 – 기재부 1차관. 34억 7,800만 원 신고. 예금과 서울 부동산 중심 구조로 안정적 자산 형성.
이처럼 단순 자산 규모가 아닌, 자산의 흐름과 구성 구조로 접근할 때 훨씬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합니다.
5. 자산 흐름으로 본 구조 변화
올해 재산공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산 구조의 변화’입니다. 단순히 ‘얼마를 가졌느냐’보다, 무엇을 갖고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현금 자산 확대, 부동산 축소, 가상자산과 비상장주식 등장이라는 3가지 흐름이 관찰됐습니다.
자산 흐름 유형 | 주요 특징 | 대표 인물 |
---|---|---|
현금자산 강화형 | 부동산 처분 후 예금·정치자금 증가 | 정성호, 김은혜 |
부동산 집중형 | 여전히 부동산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 유지 | 박덕흠, 백종헌 |
가상자산 신규 진입형 | 자녀 명의, 소액 비중으로 등장 | 강민국, 김장겸 |
비상장주식 정리형 | 백지신탁 또는 매각 | 문진석, 박덕흠 |
정치자금 자산화형 | 정치자금 계좌 예금 대폭 증가 | 양정숙, 박성훈 |
- 서울 강남권 상가 매각 후 현금화 → 정치자금 자산화 흐름으로 연결
- 가상자산 보유자 증가는 2023년 2명 → 2025년 9명으로 급증
- 부동산 ‘공시가’ 하락은 총 재산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
이제는 고위공직자의 재산을 단순 총액이 아닌, 포트폴리오 구조로 읽어야 할 때입니다.
6. 마무리와 오늘의 인사이트
우리는 매년 반복되는 재산공개를 너무 ‘금액 중심’으로만 소비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숫자 뒤에는, 권력의 흐름, 시장에 대한 대응, 제도적 맹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자산의 액수보다 중요한 건 흐름이다. 그리고 흐름을 추적하면, 그 사회의 본질이 드러난다.”
올해 재산공개에서도 단순한 부의 크기보다, 자산의 구조적 변화가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제 고위공직자의 재산을 “가졌느냐”보다 “어떻게 가졌고,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로 바라봐야 합니다.
※ 본 글의 데이터는 2025년 3월 27일 국회공보와 공직자윤리위원회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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