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실적 분석: 반등인가 착시인가?

테저씨 2025. 5. 23.

순이익이 28.7%나 뛰었다고? 그런데 이자이익은 오히려 줄었다면, 과연 진짜 실적 회복일까?

1분기_국내은행_실적분석
1분기_국내은행_실적분석

2025년 1분기 국내은행들의 실적 발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습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조원 증가한 6.9조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는 다소 복잡합니다. 특히,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오히려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융감독원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은행들의 손익 구조를 해부하고, 이 성과가 일시적인 착시인지 아니면 진정한 반등의 신호인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금융시장 흐름과 감독당국의 시각도 함께 정리하며 향후 금융권의 방향을 가늠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순이익 증가, 진짜 이유는?

2025년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조원(+28.7%) 증가했습니다. 언뜻 보면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중요한 배경이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는 ELS 배상금이라는 일회성 손실이 반영되어 순이익이 저조했는데, 이번에는 해당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즉, 이자이익은 오히려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자이익 감소와 NIM 하락

이번 분기 이자이익은 14.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조원 감소했습니다. 이는 0.8% 감소한 수치로, 순이자마진(NIM)도 1.63%에서 1.53%로 0.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자수익자산이 5.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NIM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항목 2024년 1Q 2025년 1Q 증감
이자이익 14.9조 14.8조 △0.1조
NIM 1.63% 1.53% △0.10%p

비이자이익의 반전과 유가증권 효과

비이자이익_현황
비이자이익_현황

이번 분기 비이자이익은 2.0조원으로 6.6% 증가했습니다. 특히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2.4조원으로 급증하며 전체 비이자이익을 견인했습니다. 다만 수수료이익은 다소 감소했으며,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 유가증권 관련 이익: +168.9% 증가 (0.9조 → 2.4조)
  • 수수료이익: △6.5% 감소
  • 외환 및 파생 관련 이익: 적자 전환

2025년 1분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6.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습니다. 인건비는 8.5%, 물건비는 2.9% 늘어났습니다. 이와 함께 대손비용도 23.9% 증가한 1.6조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등의 이슈로 충당금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항목 2024년 1Q 2025년 1Q 증감률
판관비 6.4조 6.8조 +6.3%
대손비용 1.3조 1.6조 +23.9%

은행 유형별 성과 격차 분석

당기순이익_현황
당기순이익_현황

2025년 1분기에는 은행 유형 간 실적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은 각각 30.3%, 39.7%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지만, 지방은행은 27.7% 감소, 인터넷은행도 2.6% 감소하며 명확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지역 경기와 비즈니스 모델의 차이, 자산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감독 방향과 하반기 전망

금융감독당국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입니다.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기준금리 인하 여부, 기업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비이자부문 변동성 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 자본확충 중심의 건전성 규제 강화
  • 수익 다변화를 위한 비이자이익 전략 중요성 부각
  • 하반기 ELS 등 금융상품 리스크 점검 지속

정리하며

Q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실적이 개선된 주요 원인은?

전년도 1분기에 발생한 ELS 배상금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면서, 순이익이 자연스럽게 증가한 기저효과가 주요 요인입니다.

Q 이자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이 0.10%포인트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산은 늘었지만 수익률이 낮아졌습니다.

Q 비이자이익에서 유가증권 수익이 늘어난 이유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이익이 크게 늘었고, 이익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평가이익이 488% 넘게 증가했습니다.

Q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부진한 이유는 뭔가?

자산 구조나 비즈니스 모델에서 대형 은행에 비해 불리하며, 지역 경기 악화와 충당금 부담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Q 감독당국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나?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유도하며, 자본건전성 강화와 금융상품 리스크 점검 등을 중심으로 관리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Q 하반기 주요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나?

기준금리 변동 여부, 경기 불확실성, 신용위험 확대, 금융상품 리스크 등 다양한 거시적 요소들이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마무리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실적은 수치상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다소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기저효과에 의한 착시일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자본확충 유도와 리스크 관리 강화 방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확대 속에서도, 유가증권 중심의 비이자이익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결국 은행들은 보다 구조적인 체질 개선과 새로운 수익모델 구축이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참고 자료

댓글